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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그리고 새로움”…‘뉴클래식’ 마케팅이 뜬다

김수식 기자

기사입력 : 2024-11-14 10:05

클래식 코카콜라와 신선한 인터넷 밈이 결합한 Coke & Meal 뉴클래식 광고. / 사진=코카콜라이미지 확대보기
클래식 코카콜라와 신선한 인터넷 밈이 결합한 Coke & Meal 뉴클래식 광고. / 사진=코카콜라
유통업계가 ‘뉴클래식’에 주목하고 있다. ‘뉴클래식’은 새로움과 클래식이 결합된 단어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브랜드나 제품에 새로움을 더한다는 의미다. 오랜 시간 쌓아 온 인지도에 색다른 경험을 더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뉴클래식’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움을 더해 선보이고 있다. SNS 상에서 화제가 된 밈(meme)을 활용한 광고를 선보이고, 과거 패키지를 재해석하거나 새로운 맛을 더한 제품을 출시하고,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이색 굿즈를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130여 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코카콜라가 최근 공개한 Coke & Meal 광고는 ‘뉴클래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해외 SNS에서 시작된 ‘고개 끄덕임’ 밈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이번 광고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됐다. 진지한 눈빛을 한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이 인정과 존중을 표하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는 영화 속 장면들을 이어 놓은 밈을 기반으로 코카콜라만의 스토리텔링을 입혀 맛있는 음식이 있는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코카콜라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광고는 식당에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한 후 우연히 건너편에 앉은 류승룡과 아이콘택트를 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류승룡의 눈빛 속에서 무언가 빠졌음을 알아챈 김신비는 다급히 코카콜라를 주문하게 된다. 이어 그의 선택이 옳다는 듯 류승룡을 비롯해 식당에 있던 오정세, 박지영, 박용우, 박형수 등의 배우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지지를 보낸다.

익숙하게 즐기던 과자를 과거 패키지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선보여 새로움을 선사하는 기업도 있다.
오리온은 50년간 ‘국민과자’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초코파이情’의 패키지를 10년 만에 새단장했다. 새롭게 리뉴얼된 패키지는 초코파이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도 감각적인 색상과 전통적인 패턴을 더해 세련미를 입혔다. 먹음직스럽게 잘린 초코파이를 감싸는 띠에는 과거 초코파이 패키지를 연상할 수 있는 파란색을 더했다.

10년 만의 패키지 리뉴얼을 맞아 20년 만에 추억 속 투명 패키지로 포장한 레트로 초코파이를 재현해 30만 개 한정으로 소비자에게 증정했다.

해태제과는 에이스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레트로 감성을 담은 ‘에이스 리미티드 에디숀’을 출시했다. 리미티드 에디숀은 오리지널 패키지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초창기 해태 로고와 에이스 특유의 글씨체 조합으로 에이스의 50년 헤리티지가 그대로 느껴진다.
그 시절을 함께 보낸 세대에게는 향수를, 힙한 레트로 코드를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감성을 제공한다. 출시 당시 감성을 그대로 담아 이름도 ‘리미티드-에디숀’인 추억의 에이스는 6월 출시 후 한 달간 126만 개로 한정 판매했다.

오랜 기간 한 가지 맛으로만 즐기던 클래식한 제품에 새로운 맛을 더해 색다름을 선사하는 제품도 주목된다.

동원F&B는 MZ세대의 맵부심을 겨냥해 42년 동원참치 제품 중 역대 가장 매운 ‘동원 불참치’를 선보였다. ‘동원 불참치’는 담백한 참치 살코기에 베트남 고추와 특제 불소스를 넣어 입안 가득 매콤 얼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스코빌지수는 3886SHU로 기존 고추참치(1935SHU)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농심은 투움바 파스타 레시피에서 착안한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봉지면으로 출시했다. 앞서 출시된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은 출시 18일 만에 21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자, 봉지면을 요청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신라면의 맛있게 매운맛을 액상스프에 담고, 생크림과 치즈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분말스프에 담아 조화로운 풍미를 구현했다. 조리시간도 기존 신라면의 삼분의 이 수준인 3분으로 단축해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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