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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결단…LG전자, 전장·HVAC 사업본부 신설로 본격화

LG전자, 사업본부 개편서 전장 사업 확대…에코솔루션 신설로 HVAC사업 강화

장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4-11-25 18:16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를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 걸기에 나섰다. 구 회장의 ‘AI·바이오·클린테크(ABC)’를 중심으로 한 미래 준비 가속화 전략에 따라 LG전자가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를 사업 전면에 내세우면서 사업 리밸런싱(구조개편)을 본격 추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기존 △생활가전 및 에어솔루션(H&A) △홈엔터테인먼트(HE) △차량용 부품 솔루션(VS)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부 체제를 △생활가전 솔루션(HS)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솔루션(MS) △차량 솔루션(VS) △에코 솔루션(ES) 사업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없어지는 BS사업부의 각 사업을 본래 사업부로 이관하고 ES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이 주요 골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차량용 부품 솔루션’에서 ‘차량 솔루션’으로 변경된 사업본부명이 더 확장된 개념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전장사업은 구회장이 역점을 두고 전개중인 대표적인 신사업이다.
LG전자는 초기 차량용 부품을 만들던 것에서 벗어나 전기차용 충전기를 비롯해 차량용 조명,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기술까지 적용하면서 사업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사업부의 명칭 변경은 LG전자가 전장분야에서 사업을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설된 ES사업본부는 구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ABC사업에서 가장 대표적인 클린테크 사업에 해당한다. LG전자는 HVAC를 내세워 클린테크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해왔다. 강점을 보이고 있는 냉난방기술을 기업대소비자(B2C)분야에서 기업대기업(B2B)분야까지 넓힌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단순 가전기업에서 벗어나 전장·사업본부 개편은 LG전자의 신사업에 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9월 사장단 워크숍에서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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