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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분리 압박 받는 알파벳, 주가 50% 상승 여력 있다?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11-25 05:57

구글 로고, 미국 국기, 판사 망치를 보여주는 그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로고, 미국 국기, 판사 망치를 보여주는 그림. 사진=로이터
알파벳 산하 구글이 미국 법무부와 반독점 소송에서 패하면서 검색엔진 크롬 분리를 법무부가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알파벳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20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해소를 위해 구글이 크롬을 분리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성 높은 크롬 분리 우려 속에 알파벳 주가는 21일 이후 이틀 동안 7.2% 넘게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상승세도 모두 까먹어 이 기간 주가가 외려 2.4% 하락했다.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가 45% 넘게 폭등한 것과 무척 다른 행보다.

알파벳과 인공지능(AI), 검색 시장에서 경쟁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같은 기간 2.09%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많이 난다.

AI 부상과 크롬 분리


알파벳 산하 구글은 AI 시대를 맞아 치열한 경쟁을 마주하고 있다.

법원이 크롬을 검색엔진 시장 독점으로 간주했지만 AI 등장 이후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AI가 질문에 관련 사이트 링크를 제공하는 대신 답을 내놓으면서 크롬은 검색 시장 지배력이 위축되고 있고, 돈으로 직결되는 검색 광고 시장에서도 타격을 입고 있다.

AI 시대를 연 오픈AI의 챗GPT, 퍼플렉시티, MS 등이 크롬을 위협하고 있다.

변신의 귀재 구글


알파벳으로 이름을 바꾸기 전 2014년 구글로 뉴욕 주식 시장에 상장한 알파벳은 이후 엄청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데스크톱에서 모바일폰으로 인터넷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시대 흐름에서도 뒤처지지 않았고, 지금은 훨씬 더 복잡한 AI 시대를 맞아 자체 AI인 제미나이를 통해 시대 흐름에 부응하고 있다.

이제 AI가 구글의 새 성장 동력이자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 대응력으로 볼 때 구글은 포기하기에 아까운 종목이라는 분석들이 줄을 잇는다.

알파벳의 광고 부문은 연간 매출이 2500억 달러를 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OS이다.

알파벳은 아마존, MS에 이어 세계 3위 클라우드 업체이기도 하다. 내년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58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알파벳은 또 중국 틱톡의 공세에서도 유튜브를 전 세계 1위 소셜미디어플랫폼으로 키워냈다. 전 세계 하루 시청 시간이 10억 시간을 넘는다.

알파벳은 아울러 테슬라가 아직 성공하지 못한 완전자율주행(FSD)도 일찌감치 상용화했다. 자회사인 웨이모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 중이다.

AI


챗GPT가 AI 검색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는 있지만 구글은 조용하게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에 따르면 뉴 스트리트 리서치 애널리스트 댄 새먼은 알파벳 산하의 구글원 가입자 수는 1억명이 넘고, 월 20달러 유료인 최고급 AI 기능을 유료 서비스도 확장세라고 지적했다.

오픈AI의 챗GPT 프리미엄 제품 구독자 수는 약 1000만명으로 구글원에 못 미친다.

알파벳은 나아가 오픈AI 등 경쟁사에 비해 AI 경험이 풍부하다.

구글브레인, 딥마인드 등 다양한 AI 프로젝트들을 추진했고, 자체적으로 텐서 AI 하드웨어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캐릭터.ai를 27억 달러에 인수해 AI 경쟁력을 강화했다.

AI 투자에서 MS에 뒤처지지도 않는다.

알파벳은 내년 영업이익이 1540억 달러에 이르고, 이 가운데 AI에 59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새로운 AI 검색 기능에 힘입어 사용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낙관했다.

크롬 분리 우려, 주가에 이미 반영


법무부가 크롬 분리를 추진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미 이런 반독점 제재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프 리서치의 셰웨타 카주리아 애널리스트는 검색엔진 분리가 실제로 일어나더라도 단기적인 충격은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브스와 같은 생각이다.

알파벳 주가수익배율(PER)에 이런 위험 요인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알파벳 PER은 19.4배로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기업 평균치인 22배를 크게 밑돈다.

퍼트넘 인베스트먼트의 엘런 헤이즌은 “(알파벳) 주가에는 이 위험이 이미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헤이즌은 알파벳 주가가 17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보유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알파벳 주가는 이 수준을 밑돌고 있다.

오크마켓 실렉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빌 나이젠도 알파벳이 크게 저평가 돼 있다고 주장한다.

현금과 부채를 포함해 시가총액이 2조1000억 달러인 알파벳을 각 부문별로 쪼개 다시 더하면 지금보다는 최소한 50% 더 높은 주당 260달러는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알파벳의 22일 마감가 166.57달러보다 56% 높은 수준이다.

나이젠은 과거 알파벳 PER이 약 26배였다면서 저평가가 해소돼 이전 수준 PER을 회복하면 주가가 지금보다 40% 높은 234달러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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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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