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업무를 넘어 일상생활 필수 동반자로 자리잡으면서 AI 활용 능력에 따른 새로운 사회적 격차가 우려되고 있다.
1일(현지시각)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AI는 개인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와 결합해 AI 서비스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AI 활용 능력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보급은 개인과 기업 모두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최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3%가 이미 생성형 AI를 경험했으며, 이 중 81%는 개인용도로, 30%는 업무용으로 활용 중이다. 특히 정기적 사용자의 41%는 매일 AI와 상호작용하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전체 사용자의 65%를 차지한다. 한국의 경우, 20대의 78%가 생성형 AI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으며, 직장인의 45%가 업무에 정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AI 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와 CSA의 조사에 따르면, 조직의 55%가 2025년까지 생성형 AI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며, 포춘 500 기업의 92%는 이미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했다. 산업별로는 기술 산업이 19%의 영업이익률 상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고급 소비재 산업도 14.5%의 이윤 증가가 예상된다.
AI 활용은 뚜렷한 생산성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MIT 연구진에 따르면, AI 활용자는 글쓰기 작업에서 40% 단축된 시간으로 18% 향상된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연구는 AI 활용 그룹이 비활용 그룹 대비 12.2%, 많은 작업을 25.1%, 더 빠르게 수행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최신 연구는 AI의 활용 영역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바일 앱 개발(10.4%), 콘텐츠 제작(9.2%), 학술 연구(7.2%) 등 전문 영역을 넘어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AI의 '개인화된 서비스'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패션 스타일링, 식단 분석, 다국어 통역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한 건강 모니터링까지 AI는 개인 비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리스 폴의 조사에 따르면, AI 사용자들은 주당 평균 7.8시간을 절약하며, 이는 연간 1만 6,455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로 환산된다.
세대와 지역을 초월한 AI 활용도 특징적이다. 73세 노인은 AI로 레시피를 최적화하고, 8세 아이를 둔 학부모는 자녀 교육에 AI를 활용하는 등 연령대별로 특화된 활용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혁신을 선도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주력 산업에서 AI 기술 활용이 확대되면서, AI 기반의 맞춤형 메모리와 자율주행차 기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의 AI 시장 규모는 2024년 11억8590만 달러에서 2034년까지 연평균 15.6% 성장하여 43억211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다만, AI 의존도 증가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결혼식 서약문 작성에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찬반 논란(찬성 51%)은 AI 활용의 적절한 범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5년까지 AI로 인해 8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대신 97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며, 노동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다.
2025년의 AI는 개인의 생활방식부터 산업 구조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AI 활용 능력의 차이가 새로운 사회적 격차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 국민 대상 AI 리터러시 교육 강화와 취약계층을 위한 AI 접근성 개선이 시급하다. 한국은 이러한 변화를 선도적으로 수용하면서도, AI 기술의 포용적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