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이른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일상과 업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AI 에이전트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 세일즈포스 같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AI 에이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관련업계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에이전트란 사용자를 대신해 이메일 자료를 분석하거나 애플리케이션 간 정보를 통합하는 등 복잡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고도화된 AI 봇을 말한다.
기존의 AI 챗봇이 단순히 질문에 답하거나 특정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이었다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 비서’로 진화했다는 점이 다르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로 생성형 AI 업계 1위 오픈AI를 적극 후원하고 있는 MS의 경우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후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MS는 ‘코파일럿’이라는 AI 에이전트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찰스 라만나 MS 코파일럿 담당 부사장은 “AI 에이전트 도입 이후 IT 관련 문제의 해결 속도가 36%나 개선됐고 영업 실적 역시 9.4%나 증가했으머 인사 관련 문제의 해결 시간도 크게 단축하는 등의 성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AI 에이전트가 대신 처리함으로써 직원들이 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덕분이라고 라만나 부사장은 설명했다.
AI 반도체 시장 최강자인 엔비디아는 올 상반기에 로봇용 고성능 AI 컴퓨터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다. 디푸 탈라 엔비디아 로보틱스 부문 부사장은 “물리적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AI 에이전트가 ‘챗GPT 모멘텀’를 맞이할 것”이라면서 “AI 에이전트 기술이 로봇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AI 에이전트는 스타워즈의 ‘R2-D2’나 ‘C-3PO’와 같은 로봇이 현실화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AI 에이전트의 기술적 잠재력이 무한함에도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IT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테크널리시스리서치의 밥 오도넬 CEO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사용자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AI 에이전트가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