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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달러,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12-30 11:03

미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추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 추이. 사진=로이터
미국 달러화 가치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기준 미국 달러화는 지난 1월에 비해 약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달러화 가치가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주의적 무역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의 스카일러 몽고메리 코닝 외환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 덕분에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면서 달러 강세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가 높으면 다른 국가들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되며 결국 이는 달러 가치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달 들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결과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면서 달러화가 다른 주요 통화들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는 뜻이다.

코닝 애널리스트는 “특히 유로화와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각각 5.5%와 10% 이상 하락하는 등 다른 주요 통화들은 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 20일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비교적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빠르게 인하하지 않기로 하면서 달러 가치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다음달 출범하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예고한 폭탄급 관세 정책의 여파로 달러가 새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부 장관도 “미국의 경제 성장세와 금리 정책 덕분에 달러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2기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이 달러를 더 강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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