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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모기지 금리, 6.85%로 상승…연초 수준 회귀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12-30 09:08

미국의 30년(파란색) 및 15년 (초록색)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 추이. 사진=프레디맥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30년(파란색) 및 15년 (초록색)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 추이. 사진=프레디맥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연말을 맞아 다시 상승하며 연초 수준인 6.85%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과 경제 상황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9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양대 모기지 업체 가운데 하나인 프레디맥은 지난 27일 현재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전주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6.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레디맥은 “이같은 상승세가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6~7% 범위에서 움직였다. 가장 높은 7.22%는 지난 5월, 가장 낮은 6.08%는 지난 9월 각각 기록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지난여름에는 한 때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신중한 정책 행보와 경제 전망이 금리 상승 압박을 다시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라고 전했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는 이달 초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2주 동안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이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조정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터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및 기존 주택 판매량이 최근 소폭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주택 시장의 공급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란 점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 분석가인 다이앤 스완슨은 “높은 모기지 금리는 첫 주택 구매자에게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미국 경제의 견고함은 내년 주택 시장에 일정 수준의 구매 활동을 유지하게 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야후파이낸스는 미 연준이 최근 개최한 회의에서 내년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한 것도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면서 모기지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가인 리처드 하딩은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정책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동향, 미국 경제 지표, 그리고 대선과 같은 정치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면서 “현재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금리 방향을 예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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