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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1-26 11:13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가 지난 5월 뉴욕에서 로이터와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가 지난 5월 뉴욕에서 로이터와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형적으로 매파적인 입장(통화긴축 선호)을 보여온 카시카리 총재였지만, 최근 경기 둔화 조짐이 고개를 들면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12월에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여전히 합리적인 고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판단했을 때, 12월 금리 인하는 충분히 가능한 토론"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9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대한 확신을 얻고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하지만 그 이후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주춤하면서 (9월 3.7%에서 10월 3.9%로 상승) 연준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조절하는데, 최근 고용 시장의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달 초 금리를 인하한 후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현재 4.75~5.00% 범위인 기준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낮춰야 할지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시카리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인플레이션 향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최신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에 대해 "연준이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12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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