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데이터 분석 제공업체 스노플레이크(snowflake) 주가가 21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32% 폭등하며 2020년 상장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회사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매수세가 폭주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노플레이크의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은 9억4200만 달러로 LSEG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8억97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회사의 조정 분기 주당순이익(EPS)도 20센트로 LSEG가 예상한 15센트를 상회했다.
회사는 또한 2025년 매출이 34억3000만 달러로 3개월 전에 제시한 전망치인 33억6000만 달러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스노플레이크의 연간 매출 전망 상향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스토리지 및 분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스노플레이크는 10월 말 기준으로 고객 사가 1만618개에 이르렀고 최근 분기에만 369개의 고객이 추가됐다.
회사는 또한 지난 20일 앤스로픽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스노플레이크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에서 앤스로픽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사용해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향상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노트에서 ”거시경제 환경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더 나은 영업 실행력과 신제품 모멘텀이 회사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소 20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스노플레이크에 대해 목표주가를 올렸고 최소 3명의 애널리스트가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주가 전망치는 185달러다.
스노플레이크 주가는 이날 32.71% 상승한 17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노플레이크는 지난 2020년 상장 당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공모주 투자에 나서 상장 첫날에만 8억2000만 달러를 벌어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