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각) 모틀리풀에 따르면 컨설팅 회사 매킨지앤컴퍼니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용량 수요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3%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은 800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서 3개의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통해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매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평균적인 데이터센터 규모는 200MW 수준이다.
이처럼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커지고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50년까지 200GW(기가와트)의 신규 핵에너지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하며 핵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핵에너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주목
핵에너지는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 방식과 달리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탄소 배출 감소 노력이 중요해진 만큼, 핵에너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투자자를 위한 핵에너지 ETF 3가지
1. 글로벌 X 우라늄 ETF (URA)
51개 기업에 투자하며 운용자산 규모는 36억 달러다.
우라늄 생산 기업뿐만 아니라 핵 부품 제조 및 원전 서비스 제공 기업에도 투자한다.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메코(24.4%)이며, 소형 모듈형 원자로 관련 기업인 뉴스케일 파워(3.6%)와 오클로(3.1%)도 포함돼 있다.
에너지 부문 비중이 65%로 가장 높고, 산업 및 소재 부문이 그 뒤를 잇는다.
총비용 비율(투자자들이 ETF에 투자할 때 부담하는 비용)은 0.69%다.
2. 스프롯 우라늄 마이너스 ETF (URNM)
우라늄 채굴 기업과 실물 우라늄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노스 쇼어 글로벌 우라늄 마이닝 지수(North Shore Global Uranium Mining Index)를 추종하며, 자산의 최소 80%를 해당 지수에 포함된 증권에 투자한다.
카메코(16.8%)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총 38개 기업에 투자한다.
우라늄 생산 기업뿐만 아니라 탐사 단계 기업에도 투자한다.
총비용 비율은 0.75%다.
3. 반에크우라늄 및 핵 ETF (NLR)
12개월 수익률 3.7%를 기록했으며 연간 배당금을 지급한다.
27개 기업에 투자하며, 핵에너지 관련 기업 외에도 원전 운영 유틸리티 기업에 투자한다.
에너지 부문과 유틸리티 부문 비중이 각각 44.6%, 41.5%로 높다.
컨스텔레이션 에너지(7.9%)와 퍼블릭 서비스 엔터프라이즈 그룹(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총비용 비율은 0.61%다.
투자 전 고려 사항
핵에너지 ETF는 AI 시대의 유망한 투자 옵션이지만,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정치적 및 규제적 불확실성을 따져봐야 한다. 핵에너지 산업은 정치적 반대와 규제 장벽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높은 초기 투자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핵발전소 건설에는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핵 사고 발생 가능성과 핵폐기물 처리 문제 등 안전 및 환경 문제도 꼼꼼하게 챙겨봐야 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핵에너지 ETF에 투자하기 전에 충분한 조사를 통해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투자 목표와의 적합성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AI ETF, 청정에너지 ETF 등 다른 투자 옵션과 비교 분석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