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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파월 의장 이어 마이클 바 부의장도 "사임하지 않겠다"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당선인 정부 출범해도 임기 마치겠다고 밝혀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11-21 10:21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이 20일(현지시각) 미 하원 금융 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증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부가 출범해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이 20일(현지시각) 미 하원 금융 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증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부가 출범해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이어 마이클 바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부가 출범해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 부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증언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해고하려고 해도 연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 부의장은 “파월 의장이 말했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기가 있고, 나는 그 임기를 지키려 한다”고 밝혔다. 바 부의장의 임기는 2026년 7월이고,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인 7명의 연준 이사가 교체 대상이고, 바 부의장은 강등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준 의장과 이사는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트럼프 당선인이 연준 고위 인사를 교체하려면 첫 임기 종료자가 나오는 2026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때 자신이 새로 지명하는 연준 이사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고위직으로 승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투표권을 행사하는 연준 이사는 7명이고, 임기는 14년이다. 연준 부의장의 임기는 4년이나 연준 이사로서 바 부의장의 임기는 2032년까지다.

트럼프 당선인이 파월 의장을 해고하려 든다면 파월 의장은 법적 싸움도 불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사임 요청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반복해서 답했다. 파월 의장은 그 이유에 대해 “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곧 법이 허용하지 않는 파면 시도가 있으면 법적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 것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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