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완성차 제조업체인 혼다자동차가 전고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처음으로 시범적으로 구축해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 채비에 나섰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사용되던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히는 화재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는 차세대 배터리다.
혼다는 21일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라인을 일본 도치기현 사쿠라시에 있는 사쿠라 연구센터에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혼다는 이 생산라인에서 생산을 내년 1월 개시할 계획이다.
연면적 약 2만7400㎡인 사쿠라연구센터는 중량 측정과 전극 소재 혼합(믹싱), 전극 조립품의 코팅과 롤 프레싱, 셀 형성과 모듈 조립과 같은 각 생산 공정을 인정을 가능하게 하는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일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경쟁 격화로 이익 감소, 적자 전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기차 개발비용 증가, 엔화 약세 등 '삼중고'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혼다는 전기차에 집중해 이런 난관을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혼다는 “이 생산라인은 단순히 실험실 수준의 전기차 개발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예비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