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스포츠 모터사이클 팬들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선보인다. 혼다코리아는 29일 자사의 공식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 ‘CB650R과 CBR650R’의 베일을 벗겼다.
이번 CB 시리즈는 ‘컨트롤의 즐거움’을 실현한 온로드 스포츠 바이크로 소개되는데, E-클러치를 새롭게 장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클러치는 클러치 레버 조작 없이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전자 제어 시스템으로,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부터 숙련된 라이더까지 손쉽게 기어 조작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또한, 이들 모델은 직렬 4기통 649cc 수랭식 DOHC 엔진으로 최고출력 95마력, 6.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캠샤프트 타이밍 조정을 통해 저·중속 영역에서의 토크가 한층 향상됐다는 게 기술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혼다의 이륜·파워프덕트 사업본부 CR650R, CBR650R 개발 담당자 츠츠이 노리요시 책임과 혼다 E-클러치 제어 개발 담당인 류자키 타츠야 책임이 참석해 상품 설명에 나섰다.
노리요시 책임은 “혼다 E-클러치는 수동 변속 모터사이클에서 클러치 레버 조작이 필요 없는 클러치 전자 제어 시스템이다”라며 “매뉴얼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혼다 E-클러치의 매커니즘은 기존 수동 단일 클러치, 수동 변속기와 동일한 구조에 클러치 액추에이터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엔진의 RPM, 스로틀 개도, 기어 포지션 신호, 시프트 페달 하중, 클러치 해제 신호, 미터 인디케이터 신호, 전후륜의 회전 속도와 ECU의 연산 결과를 MCU에 전달해 자동 변속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기존 수동 변속기의 엔진 구조를 크게 변경하지 않고 클러치 액추에이터를 장착했으며, 최소한의 부품 변경 및 추가를 통해 차량의 무게에 끼치는 영향까지 배제했다.
CB650R과 CB650R 모두에서 매뉴얼 트랜스미션 모델과 E-클러치 모델의 선택지로 제공된다. 각각 맷블랙, 레드 두 가지 색상이 적용되며 맷 그레이와 펄그레이가 트림별 또 다른 옵션이 들어간다.
가격은 CB650R 모델이 MT로 1188만원, E-클러치로 1248만원이다. CBR650R 모델은 MT로 1288만원, E-클러치로 1348만원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