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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주요국, '트럼프 맞춤형' 전략 총동원...美 무기·에너지 수입 확대, 방위비 증액

'트럼프 스톰' 대비해 취임 전 '환심 사기' 경쟁 나서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11-18 06:42

세계 주요국 정부와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부 출범에 앞서 '트럼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앞다퉈 동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주요국 정부와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부 출범에 앞서 '트럼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앞다퉈 동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세계 주요 국가와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부가 몰고 올 ‘트럼프 스톰’을 피하려고 앞다퉈 대피하고 있다고 미 언론 매체 액시오스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 강화, 해외에서 미국 지출과 개입 최소화, 이념적인 동맹보다 개인적인 친분 중시 등의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의 정부 수반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액시오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윤석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게임에 대비해 연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여주려고 미국산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액시오스는 “대만 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과시할 수 있을 정도의 대규모 무기 구매에 나서 자국 방어에 진지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또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미국 석유 수입을 늘려 흑자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연합보 등 대만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저가인 농산물은 무역 흑자 축소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군수품은 대만의 주문량을 미국의 납품량이 따라가지 못에너지 부문의 수입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화석 에너지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미국산 원유를 더 사들이는 방안을 대만이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미국 공장의 완공식취소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가 최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1공장(P1) 완공식 초청 인사에게 행사 취소 통보했다. 대만 언론은 TSMC가 다음 달 6일 열릴 예정인 미국 P1공장의 완공식 초청장을 지난달에 발송했었다.

완공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케이티 홉스 주지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리사 수 AMD CEO, 장중머우 TSMC 창업자, 웨이저자 TSMC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TSMC는 다음 달 초 애리조나 피닉스의 21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P1공장 완공식을 거행한 후 TSMC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술을 채택한 12인치(305㎜) 웨이퍼의 정식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양산 예상 시점은 내년 1분기였다.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 전쟁 종식 안을 수용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유럽 국가들이 그 공백을 메울지 논의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에게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유럽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설명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수입하는 러시아산 LNG를 미국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트럼프 당선인이 요구하는 방위비 증액 수용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지출하라고 요구했고, 이번에는 이를 3% 이상으로 올리라고 압박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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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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