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참여를 거부했다.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은 유지하려는 '전략적 모호성'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셀소 아모림 브라질 대통령 국제문제 특별고문은 "브라질은 일대일로 가입 계약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싶지만, 일대일로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이번 결정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일대일로를 중국의 '세력 확장' 전략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동맹국들의 참여에 반대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 중 하나로,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대일로 참여를 거부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브라질은 일대일로 참여는 거부했지만, 중국과의 경제 협력은 유지할 방침이다. 아모림 고문은 "일대일로 가입 없이도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중국 투자자들과 협력해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의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미국과의 관계도 유지하려는 '실리 외교' 전략으로 해석된다.
브라질의 이번 결정은 미·중 갈등 속에서 '균형 외교'를 펼치려는 브라질의 의지를 보여준다. 한국도 브라질의 이러한 움직임을 주시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브라질은 도로, 철도, 항만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기업들은 브라질 인프라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브라질은 항공우주, 바이오, IT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 한국은 브라질과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브라질은 한국에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이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브라질은 미·중 갈등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적인 외교 노선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