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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도 잠수함 구조함 2척 시대...강화도함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1-04 16:37

한국 해군도 잠수함 구조함 2척 시대를 열었다. 최근 심해구조잠수정(DSRV)을 갖춘 배수량 5600t의 잠수함 구조함을 인수함으로써 '청해진함'과 함께 2척의 잠수함 구조함을 운용하게 된 것이다. 두 척 모두 조선명가 한화오션이 건조한 것이다.

해군이 지난 1일 인수한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사진은 지난 2021년 10월 진수식 당시의 모습.사진=해군이미지 확대보기
해군이 지난 1일 인수한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사진은 지난 2021년 10월 진수식 당시의 모습.사진=해군


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거제 조선소에서 강화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2021년 10월 진수한 지 만 3년 만이다. 강화도함은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전력화 과정을 거쳤다. 이로써 해군은 수장 구조함인 통영함·광양함과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강화도함 등 총 4척 체제를 완성했다.
강화도함의 특징은 청해진함에 비해 길이가 커지고 구조방식도 센터웰(Center Well) 방식으로 변경된 것이다. 강화도함은 길이 120m, 너비 19m, 배수량 5600t이다.

심해구조잠수정(DSRV) 1회당 17명의 구조능력을 갖추고 있다. 강화도함은 DSRV와 자동함위유지장치, 수중무인탐사기, 포화잠수체계 등 첨단 구조와 잠수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중형급 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13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영국 JFD 가 한국 해군에 납품한 심해잠수함 구조정. 사진=JFD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JFD 가 한국 해군에 납품한 심해잠수함 구조정. 사진=JFD

DSRV는 영국 JFD가 생산한 것으로 한 번에 17명을 구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강화도함은 DSRV를 함 중앙통로의 센터 웰(Center Well)을 통해 진·회수체계를 적용해 해상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구조활동을 펼 수 있다. 파도 높이 4m의 악천후에서도 심해 500m까지 조난 잠수함의 승조원을 구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전 가능 일수도 연간 350여 일로 기존 190여 일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잠수함 구조함 제원 비교. 사진=방위사업청이미지 확대보기
잠수함 구조함 제원 비교. 사진=방위사업청

반면, 해군이 운용해온 청해진함(ASR,3200t급)은 함미에 설치된 'A' 자형의 크레인으로 장비를 진수,진수 회수하는 구조함이어서 악천후에는 작전이 불가능하다. 청해진함은 길이 103m에 만재배수량은 4300t에 이른다.

해군이 구조함 숫자를 늘린 것은 운용 잠수함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해군은 1200t 장보고급 9척, 1800t인 손원일급 9척, 3000t인 도산안창호급 3척 등 21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3600t인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잠수함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구조함을 한 척 더 늘린 것이다.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해군준장 신현승)은 지난 1일 강화도함 인수식에서 "강화도함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해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잠수함이 안심하고 작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잠수함 작전의 든든한 수호자'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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