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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급등...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11-22 06:44

2018년 8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유전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2%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호 미사일 발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며 거의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35달러(1.96%) 상승한 배럴당 70.1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44달러(1.98%) 상승한 배럴당 74.25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군이 서방에서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확대한 데 이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 대응했다는 소식에 시장 불안감이 확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인 지난 20일 러시아에 영국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어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ICBM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나 해당 무기가 ICBM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러시아는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자국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분쟁을 크게 고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노트에서 "유가에 있어 위험 요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기반 시설을 목표로 삼을 경우이고, 또 다른 위험은 러시아가 이러한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밝힌 11월1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원유 재고는 54만5000배럴 증가한 4억3030만 배럴을 기록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아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는 한편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동맹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글로벌 원유 수요 약화로 인해 12월1일 회의에서 증산을 다시 미룰 수 있다고 보도했다.

OPEC+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절반을 책임지며 당초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자발적 감산 기조를 점진적으로 되돌릴 예정이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의 감산이 유지되더라도 2025년 원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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