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드사들이 별도 충전 절차 없이 서울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일제히 선보였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롯데, 하나, BC, NH농협 등 국내 카드사 8곳은 후불 기후동행카드 기능을 담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출시했으며, 우리카드는 추후 별도로 출시할 예정이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 지하철과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 버스는 물론 김포골드라인,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후불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정액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말일이 31일인 경우 6만4000원, 30일인 경우 6만2000원, 28일인 경우 5만8000원에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실제 이용금액에 따른 자동정산 시스템이다. 정액 이상 이용 시에는 무제한 대중교통 혜택이 적용돼 초과 금액분은 할인이 적용된다. 정액 이하를 이용할 경우 일반 교통카드와 마찬가지로 실제 이용 금액만 청구된다.
청년층(1984년 1월 1일~2005년 12월 31일 출생자)을 위한 할인도 제공되어, 30일 기준 7000원 할인된 요금인 5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각 카드사는 교통 혜택 외에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기후동행카드 신용카드의 경우 온라인 가맹점(온라인 쇼핑몰, OTT, 배달앱, 온라인 서점)에서 이용 시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오프라인 가맹점(커피, 편의점, 잡화점)에서도 5%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신한 SOL페이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마이신한포인트 5% 추가 적립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최대 10%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체크카드의 경우에는 온라인 가맹점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각각 5% 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삼성카드가 출시한 '기후동행 삼성카드'는 △ 커피전문점· 편의점 이용금액의 10%, △ 디지털콘텐츠 이용금액 30%, △ 배달앱·온라인쇼핑몰·올리브영·다이소 이용금액의 최대 7%, △ 이동통신 정기결제 이용금액의 최대 7%를 각각 월 최대 6000원, 총 2만4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상의 할인 혜택은 전월 40만원 이상 이용 시 제공된다. 이 외에도 해외 및 해외직구 이용금액의 1%를 전월 이용금액 및 한도 제한없이 할인 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의 후불기후동행 신용·체크카드는 △온라인 쇼핑몰(G마켓·옥션·11번가·농협몰) △온라인 서점(YES24·알라딘·교보문고·영풍문고) △어학시험(TOEIC·TOEIC Speaking·JPT) △CGV 온라인 예매 △배달앱(배달의 민족·요기요) △이동통신 자동납부 △커피(스타벅스·이디야) △편의점(GS25)에서 할인이 제공된다.
전월실적에 따라 신용카드는 최대 3만4000원, 체크카드는 최대 2만5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지원한다. 또한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을 채웠을 때는 신용·체크카드 모두 놀이공원(에버랜드·롯데월드 서울·서울랜드)에서 본인 자유이용권에 한해 50% 현장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농협카드 기후동행카드의 신용카드 연회비는 1만원이며 체크카드 연회비는 없다.
KB국민카드도 후불기후동행 신용·체크카드 2종을 출시했다. KB국민 기후동행 신용카드는 △생활(커피·편의점·약국·패스트푸드) 5% △쇼핑(KB Pay 쇼핑·올리브영) 10% △영화(CGV·롯데시네마) 10%△스포츠 업종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KB국민 기후동행 체크카드는 생활·스포츠 업종에서 2%, 쇼핑·영화 업종에서 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롯데카드가 출시한 신용카드가 연계된 후불 기후동행카드인 ‘LOCA X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후불 기후동행카드 요금을 최대 1만5000원을 할인해준다. 또한 이용실적과 한도 상관없이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0.5% 할인 혜택을 담았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해외겸용 모두 1만원이다.
카드사들이 출시한 후불 기후동행카드의 교통비 혜택을 정상적으로 적용받기 위해서는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에 카드 등록을 해야한다. 후불 기후동행카드 이용 때도 승·하차 시 반드시 태그해야 한다. 하차 때 미태그 누적이 2회 발생하면 24시간 동안 교통 사용이 중지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