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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균, 피부 건강에 도움"…한국콜마, 기존 상식 깬 연구결과 내놔

SCI급 저널 '마이크로오가니즘' 10월호 게재
'나이 들수록 여드름균 감소' 세계 최초 규명
'슬로우 에이징' 화장품, 자체 개발에 가속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 2024-12-13 17:27

한국콜마 연구원이 자체 배양한 미생물 균주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콜마 연구원이 자체 배양한 미생물 균주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여드름균이 기존의 상식을 깨고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한국콜마는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SCI급 국제 저널인 '마이크로오가니즘(Microorganisms)' 10월호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이크로오가니즘'은 미생물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체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이나 그 유전정보를 뜻한다.
논문엔 나이가 들수록 여드름균이 감소하고, 전체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담았다.

한국콜마는 이를 통해 여드름균과 노화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강조했다.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여드름균의 양을 조절하고 노화를 늦춰주는 '슬로우에이징'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정부의 '혁신성장 피부 건강 기반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경북대학교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공동 연구진은 20~29세와 60~75세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드름균과 피부 노화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20~29세 피부에선 여드름균이 83%가량 있었던 반면 60~75세 피부에는 61%로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반드시 박멸해야 하는 미생물 아니다" 밝혀


한국콜마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유익한 여드름균의 양을 늘려주는 성분(미생물의 먹이)을 담을 '전달체'와 이를 잘 스며들게 할 제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콜마 연구진은 지난해 9월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피부 노화균을 조절하는 전달체 기술'을 발표했다. 이어 올해 5월엔 세계생체재료학회(WBC)에서 '피부 밀착 증진 제형 기술'도 공개했다.

여드름균은 모공이 막히거나 피지가 과도하게 제거되는 등 유해한 환경이 조성되면 염증성 여드름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반드시 박멸해야 하는 미생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 11월 아토피 유발 유해균으로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을 억제하는 유익한 여드름균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김성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inner585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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