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카그리세마의 임상3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치료제는 카그릴린티드와 세마글루티드의 복합제다.
해당 임상은 주 1회 카그리세마와 카그릴린티드 2.4㎎, 세마글루티드 2.4㎎, 위약을 68주간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군은 제2형 당뇨병을 앓지 않고 하나 이상의 합병증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3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카그리세마를 68주간 투약한 결과 22.7%의 체중감소가 확인됐다. 카그릴린티드와 세마글루티드 투약군은 각각 11.8%, 16.1%감소했고 위약군 2.3%에 불과했다. 또한 카그리세마를 투여 받은 환자의 40.4%는 68주후 25%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노보 노디스크가 제시한 예측치보다도 낮은 것이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와 올해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카그리세마가 최소 25%의 체중을 감량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개발담당 부사장인 마틴 홀스트 랭은 지난달 진행된 투자자 행사에서도 카그리세마가 25%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 상반기 두번째 결과 등 총 4가지 디자인 구성
하지만 임상 결과를 확인해보니 예상 체중감량보다 2.3%포인트(P)나 낮았던 것이다. 이로 인해 주가가 19%나 하락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는 아직 모든 임상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그리세마와 관련된 임상 디자인을 살펴보면 임상은 총 4가지로 구성됐으며 이번에 공개한 것은 첫번째 임상디자인이었다.
나머지 임상 디자인을 살펴보면 △제2형 당뇨병과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카그리세마를 투약해 효능 및 안전성 확인 △제2형 당뇨병이 있거나 기존 심혈관 질환이 있는 7000명 대상 투약 △비만 성인 800명 대상으로 주1회 카그리세마와 티르제타이드 15㎎을 72주간 투약하는 임상 등이다.
이같이 다수의 임상이 남아있기에 기존에 제시했던 25%의 체중 감량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임상 디자인인 트리제파타이드는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에 사용되는 원료로 향후 결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랭 부사장은 "이번 임상을 통해 카그리세마가 세마글루타이드와 카그릴린타이드 단일요법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번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카그리세마의 가능성을 더욱 탐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카그리세마의 두번째 임상 결과가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