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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 2% 유지 시 연간 2조엔 이상 손실 감수해야"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2-27 07:30

카즈오 우에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 있는 BOJ 본부에서 정책 회의 후 기자 회견을 하는 동안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즈오 우에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 있는 BOJ 본부에서 정책 회의 후 기자 회견을 하는 동안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2%로 인상할 경우 2027년 또는 2028년 회계연도에 최대 2조 엔(약 127억 달러)의 순손실을 볼 수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7일 보도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발표한 첫 번째 추정치에 따르면, 단기금리가 2% 임계값에 도달할 때까지 매년 75베이시스포인트(bp)의 속도로 단기금리를 인상하고 단기금리와 장기채권금리 간의 스프레드가 25bp를 유지하면 일본은행이 재정적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은 12월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장기금리가 상승하면 일본 국채의 수익률이 높아져 일본은행 수익이 증가한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기존 보유 자산을 더 높은 금리의 일본 국채로 대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익 회복이 지연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2% 이자율이 지속될 경우 2029 회계연도부터 적자폭이 줄어들고 2031 회계연도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4 회계연도에 14조 엔으로 추정되는 일본은행의 자체 자본이 2025 회계연도부터 감소하여 2029년 또는 2030년경에는 약 1조 엔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되면 자본 적정성 비율이 목표치인 8%~12%에 훨씬 못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일본은행은 “일시적으로 적자나 초과 부채가 발생하더라도 은행의 정책 관리 능력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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