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윤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라데팡스 파트너스로 이뤄진 4자 연합에 일부 지분 매각을 결정하면서 한미약품일가의 경영권 갈등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4자 연합은 신 회장과 라데팡스가 임 사내이사가 보유한 지분 5%를 매입하고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이라는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한미약품그룹은 4자 연합과 임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이뤄진 두 형제가 경영권 갈등으로 문제를 겪고 있었다.
4자 연합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나가고 이 과정에서 임 사내이사도 4자 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거나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약품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이를 위해 협력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취지와 최대주주 간 분쟁 종식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4자 연합 측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입장을 듣기 위해 임 대표이사 측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한편 임 사내이사는 지난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4자 연합과 물밑 협상이 진행된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이번 합의는 이전의 물밑 협상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