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 공장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적자가 큰 기초화학 사업의 원가절감 등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일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가운데 2공장 가동 중단 절차에 돌입했다.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하는 이른바 박스업(Box-Up)으로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설비를 보호하는 조처다.
이번에 가동이 중단된 곳은 에틴렌글리콜(EG),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생산라인이다. 가동이 멈춰선 것은 올해 상반기 페트(PET) 가동 중단에 이은 2번째다. 공장 재가동 시점이나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초화학 생산 부문의 원가절감,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공장 단위의 운영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크래커 가동률 조정에 따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운스트림 일부 라인의 가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최적의 가동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