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8일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단과 회동한다.
1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DGB·JB 등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은행지주·은행 이사회의 소통 강화를 위해 정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내년 1월 시행되는 '책무구조도' 철저 이행과 금융권 대표이사(CEO) 선임 공정성 확보 등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주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불리는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로 금융 사고와 직원 일탈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문서화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직원의 일탈 행위로 경영진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도 불린다.
금융당국은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을 유도하기 위해 '시범운영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내년 1월 본제도 시행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오는 연말 금융지주 계열사의 CEO 임기가 대거 만료되면서 후임 선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은행지주와 은행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모범관행'을 발표한 바 있는데 모범관행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