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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하] 한은 "트럼프 2기 정책 다각도 점검… 불확실성 높아져"

정성화 기자

기사입력 : 2024-11-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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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것과 관련해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세부내용 등에 따라 외환·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열린 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 회의 결과 4년 반 만에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이날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에 대해 한은은 "미 대선 직후 개최된 11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p 추가 인하했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라고 언급하는 등 균형을 유지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평가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FOMC 회의 결과의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 대선 이후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 및 미 달러화가 상당 부분 되돌려졌으며 주가는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 기대가 이어지며 추가 상승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미 대선 직후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서는 환율이 상승했다가 상당 부분 되돌려졌으며 금리·주가 등 여타 가격변수의 변동 폭도 비교적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향후 글로벌 성장·물가 흐름과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세부내용 등에 따라 외환·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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