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즐기는 50·60대 중장년층인 ‘액티브시니어’들의 카드 이용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시간적·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여가와 소비를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특징이 있다.
NH농협카드는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 고객의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소비트렌드 Insight 보고서-액티브시니어 고객의 카드 소비 현황’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액티브시니어의 소비 동향과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시사점이 담겼다. 분석 대상인 액티브시니어는 NH농협카드의 50~60대 남성/여성 고객으로 설정했다. 결제 데이터는 2024년 2분기와 2023년 2분기를 기준으로, △주 이용 요일 △주 이용 시간 △주 이용 업종 △업종별 상세 분석 등 다양한 시각으로 비교·분석했다.
우선 먼저 액티브시니어 고객의 카드 이용이 전체 고객 대비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시니어의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반면, 전체 고객의 결제금액은 4.6% 증가에 그쳤다. 이용 건수에서 더욱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액티브시니어(9.4%↑)는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반해 전체 고객(2.2%↑)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연령별 차이도 분명했다. 60대 고객은 전년 대비 카드 이용금액이 11.4% 증가한 데 반해 50대 고객은 5.1% 증가했다. 성별을 함께 분석해보면, 60대는 남성 10.1%, 여성 12.9%로 두 성별 모두 큰 증가폭을 보인 반면 50대는 남성 4.5%, 여성은 5.7% 증가에 그쳤다.
액티브시니어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날은 금요일로, 시간대는 ‘12시~14시’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이용금액 중 ‘08시~10시’ 구간에서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13.8%↑)했다. 특히 ‘교통’ 업종(10.6%)에서 크게 늘었다. 상세 업종인 대중교통(13.3%↑)과 하이패스(6.4%↑)에서 이용금액이 늘어나 액티브시니어들의 외부활동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음식점’이 액티브시니어가 가장 애용하는 업종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업종 중 이용금액(1.6조원)과 이용건수(43.6백만 건)가 가장 많았다. 액티브시니어 내에서도 50대 남성(33.9%)이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카드를 사용했다. 음식점 내 세부 업종에서는 패스트푸드(11.7%↑), 뷔페(12.1%↑)가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으며, 한식은 전체 음식점 이용금액에서 72.1%를 차지해 압도적인 선호를 보였다.
‘전자상거래’ 업종은 전체 업종 중 이용금액(1.2조원)과 이용건수(32.1백만 건)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액티브시니어 내에서는 50대 여성(38.2%)이 전자상거래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전자상거래의 세부 업종에서는 온라인쇼핑몰(15.2%↑), 생활소비(14.5%↑), 여가생활(25.5%↑)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은 전체 전자상거래 이용금액에서 68.0%를 차지했다.
이 밖에 주목할 만한 데이터는 ‘50대 여성/육아’, ‘60대 남성/해외’이다. 육아 업종의 이용금액은 타 성별, 연령대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50대 여성에서만 이용금액이 전년 대비 무려 29.5%나 증가했다. 해외 업종 이용금액은 타 성별, 연령대에서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특히 60대 남성의 증가율이 120.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데이터거래소’와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재되어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