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지난달 해외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달 해외에서 34억3281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계약액에 변동이 있었던 47개 업체 가운데 1위다.
이어 삼성E&A(27억2934억 달러)와 대한전선(6억3589억 달러)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계약액은 신규 수주와 기존 프로젝트 공사비가 증액되며 늘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드물게 수주가 없고 기존 공사 계약액이 조정되면 감소하기도 한다.
지난달 해외 수주에서 약진하면서 삼성물산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순위는 2위로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해외에서 13억3955만 달러를 수주하며 4위였다.
2위로 점프한 1~10월 기준 수주액은 47억7236만 달러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해외에서 굵직한 사업을 신규로 수주했다.
다만 발주처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계약명, 계약금액, 사업개요, 계약 상대, 공사 기간 등은 전부 공개되지 않았다.
해외건설협회도 지난 11일 발표한 ‘10월 해외건설 월간 수주통계’에서 비공개 공사는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해당 수주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계약금액이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공사와 관련한 낙찰통지서(Letter of Award)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면서 “계산했을 때 최소 수주액은 1조500억원으로 실제 금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 건 관련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재공시 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 건 외에도 지난달 튀르키예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NMH)의 나카스~바삭세히르 구간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민관합동개발(PPP) 사업으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KDB한국인프라자산운용(KIAMCO)이 투자하고 한국도로공사가 운영을 맡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지 건설업체(르네상스홀딩스)와 함께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삼성물산의 공사 수주금액은 2600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이후 투자 운영수익까지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잭팟을 터트린 삼성물산은 남은 하반기, 주력 시장인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대형 메트로를 비롯한 인프라와 발전 사업의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삼성물산 등 몇몇 업체가 약진하면서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285억2586만 달러로 지난해 1~10월 256억4603만 달러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