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대기권의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스크립스해양연구소(SOI)의 연구진은 지구의 대기 중 CO₂평균 농도가 지난달 현재 전년 동기 대비 4.7ppm(100만분의 1) 높아져 역대급 증가세를 보였다고 최근 발표했다.
앞서 미국 유타대 가브리엘 보웬 교수와 컬럼비아대 바벨 회니시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 연구팀은 지구 대기 중 CO₂농도가 420ppm를 기록해 지구 역사상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 있다.
SOI의 랠프 킬링 CO₂담당 연구팀장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최근 4개월 간 CO₂농도의 급격한 증가세는 놀라운 수준”이라면서 “CO₂농도 자체도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