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기후 인플레이션 시대’ 경고

2050년까지 총 4경 5080조원대 피해 입을 수도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4-19 11:24

금세기 중반까지의 기후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며, 누적 4경5080조원(약 38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

메마른 대지, '기후 인플레이션' 초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마른 대지, '기후 인플레이션' 초래 사진=로이터

세계 경제가 이미 지구를 계속 덥게 만드는 탄소 배출로 인해 2050년까지 1인당 소득의 19%를 잃을 것이라고 17일(현지 시각) 네이처가 공개했다.

네이처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 패턴과 심각성에 대한 새로운 경고를 제기한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 더 강렬하고 빈번한 폭염 등의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식품 및 기타 상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후 인플레이션(climateflation)”으로 불리며, 식품 인플레이션이 향후 10년 사이에 연간 3%포인트 증가할 수 있으며, 전체 인플레이션이 연간 0.3%포인트에서 약 1.2%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

연구진은 극심한 더위 발생과 함께 평균기온의 변화가 인플레이션에 가장 크고 오래 계속되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과학자들이 작성한 이 논문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고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C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의 6배보다 크다.

약 4경 5080조원에 달하는 기후변동 피해는 유럽연합(EU) 연간 GDP(16조7500억 달러, 2022년)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이 연구의 특징은 더 넓은 지리적 영역을 살펴보기보다는 하위 국가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 약 1600개 지역에서 기후의 경제적 영향을 조사한 다음 2050년까지 이러한 영향을 예측했다.

이 연구는 국가 내의 특정 지역이나 도시 등 작은 규모의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작은 규모의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면, 기후변화가 각 지역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지역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쉽게 말해, 어떤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 생산량이 감소하여 식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연구는 이런 지역별 차이를 고려하여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연평균 기온의 변화는 약 8~10년 동안 계속되는 경제 성장률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일일 기온 변동성, 연간 총강수량, 연간 우기 일수 및 발생하는 극심한 일일 강우량, 그리고 평균기온 변화로 이미 확인된 기후변화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보는 지역은 주로 따뜻한 위도에 있는 국가들인데, 이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책임이 적은 나라들이다.

반면, 미국과 EU는 역사적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책임이 큰 나라들이지만, 1인당 소득이 증가하고 있어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즉,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으며, 역사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책임이 적은 국가들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에 있어 공정성과 책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결국, 금세기 중반 이후 더 큰 경제적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단기적으로 급격한 탄소 배출량 감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경고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기아 K8의 매력에 홀딱 반하다"...한달 리뷰어의 솔직 고백
"뽑아가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다" 섬세함으로 여심 잡은 볼보 XC90
이뿌다~~ 크기 무관,  '좋고 안 좋고는' 역시 '타'봐야 안다!!!
장점만 모아 놨다는 입문용 전기차 기아 EV3 타봤다희!
업그레이드 카라이프 '폭스바겐 투아렉'..."럭셔리도 성능도 잡았다"
"무서(거)운 남자들이 나타났다", 일당백(kg) 망원동 부장들, 현대차 캐스퍼 시승에 나서보니...
산으로 가는 바캉스에 잘 어울리는 차, 프리미엄 오프로드 랜드로버 디펜더 90
"바캉스 갈 땐 오픈카만한 게 없지~"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