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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폴란드 천무 100대 돌파 속 긴급 부품조달 4파전 격돌

11월말까지 납품 속도전…HSW·첸진 제치고 수주전 총력
K9 2차 상륙 맞춰 MRO 강화…나토 최전선 화력가동률 사수
폴란드 군수기지에서 정비 및 부품 보급 점검을 대기 중인 폴란드 육군의 핵심 화력 자산 K9 썬더 자주포. 사진=우카시 파홀스키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군수기지에서 정비 및 부품 보급 점검을 대기 중인 폴란드 육군의 핵심 화력 자산 K9 썬더 자주포. 사진=우카시 파홀스키

폴란드 군 당국이 육군의 핵심 장거리 타격 전력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한국산 '호마르-K(Homar-K·K239 천무)' 다연장로켓과 'K9 썬더(Thunder)' 자주포의 완벽한 야전 즉응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군수물자 및 부품 긴급 조달에 전격 착수했다.

8월 17일(현지 시각) 폴란드 군사 기술 전문 매체 즈비암(ZBiAM) 등에 따르면, 폴란드 육군 군수 지원을 총괄하는 바르샤바 제2지역물류기지(2. RBLog)는 호마르-K 다연장로켓과 K9 자주포의 기술 자재 및 핵심 부품 구매·공급을 위한 2건의 긴급 조달 입찰에서 4개 업체의 입찰 참가 자격을 최종 승인했다.

본입찰(가격 및 세부 제안서 제출) 자격을 획득한 4개 업체는 현지 지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 법인(Hanwha Aerospace Europe)을 비롯해 폴란드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 국영 군수 무역업체 첸진(CENZIN), 전문 방산 부품업체 FIN이다.

"오는 11월 말까지 납품 끝내라"…부품 수급 '초고속 절차' 가동

발주처인 제2지역물류기지는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4개 업체 모두를 적격 판정하고 본입찰 단계로 통과시켰다.

이번 입찰은 전방 포병 부대에 배치된 무기체계의 야전 가동률을 공백 없이 유지하기 위한 '신속 조달 절차(Fast-track)'로 진행된다. 최종 낙찰 업체는 계약 직후 오는 11월 말까지 모든 요구 자재의 납품을 완료해야 한다. 구체적인 조달 품목 및 세부 기술 규격은 보안 유지를 위해 적격 판정을 받은 4개 업체에만 제한적으로 공개됐다.

주목할 점은 원제작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럽 현지 법인이 직접 입찰에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한화는 폴란드 현지 주요 방산업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원천 제작사로서의 정밀 부품 공급망과 기술 신뢰성을 앞세워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0대 돌파한 호마르-K·K9 2차분 상륙…'K-방산 후속 군수망' 정조준


폴란드 군이 이처럼 부품 긴급 수급 속도전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현지에 대량 실전 배치 중인 한국산 화력 무기체계의 정비·유지 수요 급증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산 K239 천무 발사 모듈을 폴란드산 옐치(Jelcz) 8×8 특수 기동 차체에 결합하고, WB그룹의 자동사격통제시스템(TOPAZ)을 연동해 HSW 현지 공장에서 최종 조립 생산되는 '호마르-K'는 총 290문 계약 중 현재까지 조립 완료 및 야전 인도 물량이 이미 100대를 돌파했다.

K9 자주포 역시 지난 2022년 8월 체결된 1차 실행 계약분 212문이 완벽하게 납품 완료된 데 이어, 2차 실행 계약에 포함된 K9A1 및 폴란드 맞춤형 K9PL 물량의 첫 운송 선적분이 곧 폴란드 현지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폴란드가 미제 하이마스(HIMARS)와 함께 나토 동부 전선의 핵심 화력 축으로 삼고 있는 호마르-K와 K9이 대규모로 전력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현지 후속 군수지원(MRO) 시스템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며 "이번 긴급 조달은 무기체계의 단순 인도를 넘어 실전 가동률을 극대화하려는 폴란드 군의 기민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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