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선 엔비디아와 손잡고 SMR은 테라파워와 파트너
현재와 미래 사업 광폭 행보…리스크 대비 美투자도 속도
현재와 미래 사업 광폭 행보…리스크 대비 美투자도 속도
이미지 확대보기AI 시대를 뒷받침할 핵심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유기적 생태계를 완성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테라파워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합의서까지 체결한 점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양사의 이번 합의는 단순 협력 합의가 아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총 2억5000만 달러를 테라파워에 투자해 2대주주가 됐다. 단순 협력을 넘어 재무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파트너가 됐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5일 “SK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사업 확장을 함께 추진하는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의 이전 행보를 살펴보더라도 AI 풀스택 구상의 현실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을 기반으로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단단하고 튼튼한 연대를 이어가며 기술적 뼈대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초거대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쌓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에너지 계열사의 고효율 전력 공급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역량도 결합하고 있다. 전력 소모가 극심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과 최첨단 메모리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시장 개척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 '한국형 AI 풀스택'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수출하는 협력과 투자 확정이 잇따르며 설루션 제공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부터 인프라까지 AI 관련 설루션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빅테크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면서 "AI는 전력이 핵심인데 SMR 사업은 에너지 측면에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산업 확장과 안정된 사업 성과를 위해 대미 투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기술 협약 등으로 사업 토대를 닦았다면 대미 투자는 향후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대응이다.
당장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에 팹을 건설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거센 통상 압박과 관세와 관련해 방패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8억7000만 달러(약 5조5000억 원)가 투입되는 이 첨단 패키징 공장은 2028년 하반기부터 HBM 등 AI 메모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패키징 공장에 이어 전공정 팹까지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역시 관세를 비롯한 통상 위험을 관리하는 동시에 북미 내 반도체 공급망을 완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