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탄소제로화 바람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수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수치가 5월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아 424ppm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 수치가 400만년동안 볼 수 없었던 가장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NOAA의 측정한 이산화탄소의 농도 추세를 나타내는 킬링곡선(Keeling Curve)의 증가폭도 역대 4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는 이산화탄소 수치가 산업화 시대가 시작되기 전보다 50%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통상 이산화탄소 수치는 매년 5월 최고치를 기록하지만 올해 기록한 424ppm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3ppm 더 높은 수치로 전세계적인 탄소제로화 추진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기후를 일으킬 수 있는 오염물질들의 배출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11월 3대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202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이대로라면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 발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 조짐은 벌써 관측되고 있다. 올해 라니냐 현상이 종료되고 엘니뇨 현상이 예고 되면서 북반구 주요지역의 온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슈퍼 엘니뇨'의 가능성을 전세계 매체들이 경고하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현재 세계적인 탄소제로화 움직임이 지구 온도상승 속도보다 늦다고 우려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