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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도계 CEO 5인 자산 6.6조 원 돌파… 실리콘밸리 장악 비결은?

구글·MS 등 빅테크 수장 순자산 2조 원 돌파… 자수성가형 부호 반열
공학 지식과 서구적 합리성 결합한 ‘브라만 파워’, 글로벌 경제 핵심 축 부상
구글과 알파벳의 수장인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는 2015년 취임 이후 15억 달러(약 2조 2600억 원)의 자산을 쌓았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구글과 알파벳의 수장인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는 2015년 취임 이후 15억 달러(약 2조 2600억 원)의 자산을 쌓았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를 넘어 세계 경제의 심장부를 움직이는 인도계 경영자들의 위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Hindustan Times) 보도에 따르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테크 기업을 이끄는 인도계 최고경영자(CEO) 5인의 개인 자산 총액은 약 43억 9630만 달러(한화 약 6조 63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전문 경영인의 수준을 넘어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로서 미국 경제 내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조 원 클럽 가입한 피차이와 나델라… ‘보상 규모’ 세계 최고 수준


구글과 알파벳의 수장인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는 2015년 취임 이후 기업 가치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키며 15억 달러(약 2조 2600억 원)의 자산을 쌓았다.

특히 지난 7일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그에게 향후 3년간 최대 6억 9200만 달러(약 1조 원)를 지급하는 새로운 보상안을 제안했다.

이는 자율주행 부문 성과와 연동된 보너스를 포함한 것으로, 그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경영자 중 한 명임을 입증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재도약을 이끈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회장 역시 13억 달러(약 1조 96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992년 입사해 2014년 수장에 오른 그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체질 개선을 성공시켰다.

나델라 회장은 회사 주식의 0.01%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7억 달러 이상의 주식 매각 대금을 기반으로 막대한 부를 형성했다.

보안부터 제조까지… ‘기술 전문성’으로 무장한 인도계 리더십


빅테크뿐 아니라 사이버 보안과 제조 등 산업 전방위에서 인도계 리더십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니케시 아로라(Nikesh Arora) 회장은 14억 달러(약 2조 1100억 원)의 자산을 기록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구글과 소프트뱅크를 거치며 쌓은 전략적 식견을 바탕으로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 경영자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글로벌 제조 및 공급망 관리 기업 플렉스(Flex)의 레바티 아드바이티(Revathi Advaithi) CEO와 마케팅 플랫폼 기업 허브스팟(HubSpot)의 야미니 랑간(Yamini Rangan) CEO는 각각 9800만 달러(약 1470억 원)와 5830만 달러(약 87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정밀 제조와 고객 데이터 전략이라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인도계 특유의 치밀한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학적 지식+네트워크’… 한국 인재에 던지는 화두


실리콘밸리 현지 전문가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인도계 경영진의 성공 비결로 '공학적 배경'과 '강력한 연대'를 꼽는다. 실리콘밸리의 한 테크 기업 관계자는 "인도 출신 리더들은 인도 공과대학(IIT) 등에서 다진 탄탄한 기술력에 서구적인 합리성을 결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라고 분석한다.

또한 "특유의 유창한 토론 문화와 동료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끈끈한 네트워크가 이들을 미 재계의 주류로 밀어 올린 동력"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월가 투자은행(IB)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인도계 CEO들이 인종적 한계를 넘어 '미국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철저한 실용주의자'로서 신뢰를 얻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들은 단순히 기술 혁신에 머물지 않고,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하며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수익으로 보답한다. 이러한 '브라만 파워'의 확산은 글로벌 인재 전쟁 속에서 한국형 리더십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향후 이들의 자산 규모와 영향력은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 패권 경쟁과 맞물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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