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확대하면서 민간 시설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외교적 해법은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말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은 테헤란 등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공습을 이어갔고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응하며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 민간 인프라까지 타격…보복 공방 격화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화학 공장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알루미늄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중 하나인 에미리츠글로벌알루미늄은 아부다비 공장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바레인의 알바도 같은 날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란은 자국 주요 철강 공장 2곳이 폭격으로 가동 중단됐다고 밝히며 비석유 수출 기반에도 타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테헤란과 이스파한의 대학, 후제스탄주의 저수 시설 등도 공습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 “외교는 위장” 주장…협상 교착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지도부 인사는 미국이 외교를 지상군 투입 준비를 위한 위장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병력은 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시점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들은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동해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방안을 논의했지만 가시적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측은 미국과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미군 증파·공습 지속…전면전 위험 확대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부상했고 약 2억7000만 달러(약 4090억 원) 규모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E-3 센트리)도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 호르무즈·홍해까지 확산…지역 전쟁 양상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국 교육기관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라엘과 미국 관련 시설을 “정당한 목표”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쟁에 본격 개입하기 시작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 확대를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10일 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협상이 “진행 중이며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 협상 교착 속 메시지 전달만 지속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15개 항목의 휴전안을 이란에 전달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자체 조건을 제시했다. 현재 양측은 공식 협상 없이 중재국을 통한 간접 메시지 교환만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은 일부 완화 조짐도 보였다. 파키스탄은 이란이 자국 국적 선박 20척의 추가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군사 충돌과 외교 교착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