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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NFT 다음은 밈코인? 무분별한 발행 주의 필요

암호화폐 붐 힘입어 밈코인 인기
국내 거래소도 밈코인 속속 상장
특별한 사용처 없어 주의 필요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4-11-24 19:00

현재 인기 상위 톱10을 차지하고 있는 밈코인들. 자료=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현재 인기 상위 톱10을 차지하고 있는 밈코인들. 자료=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이 10만달러 목전에 다다르고 다른 주요 코인들도 연일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암호화폐 불장(상승장)이 다시금 도래했다. 이번 상승장은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 DOGE) 수장에 임명되면서 밈(Meme) 코인 열풍을 부추겼다.

밈코인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특정 그림, 사진, 짧은 영상 등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밈코인은 탈중앙화나 분산원장 같은 복잡한 기능을 몰라도 상관 없다. 그냥 유행처럼 만들어지고 다량으로 발행해 커뮤니티를 통해 유통되는 코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지코인의 지지자가 일론 머스크이고, 그가 임명된 정부부처의 약창이 도지코인 티커(코인을 식별하기 위해 만든 코드명)와 동일하기에 도지코인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도지코인의 열풍과 더불어 또 다른 대표 밈코인인 시바이누(SHIB), 큰 눈의 초록색 개구리 캐릭터 페페를 모티브로 발행한 페페(PEPE), 그리고 플로키(FLOKI), 봉크(BONK), 도그위햇(WIF) 등 대표적인 밈코인이 줄줄이 급등해 암호화폐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본래 밈코인은 특정 목적 없이 발행된 커뮤니티 코인이기에 그 사용가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그만큼 보유한 이들이 많고 커뮤니티 파워가 커지면서 역으로 전세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수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용처가 확장되고 있다. 현재 도지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중 시가총액 7위, 시바이누는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빗썸이 이달 19일 신규상장한 밈코인 '폰케'. 사진=빗썸이미지 확대보기
빗썸이 이달 19일 신규상장한 밈코인 '폰케'. 사진=빗썸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위 두 밈코인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트렌드에 편승해 유명세를 타고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거래소로서는 매수·매도가 활발히 발생하는 만큼 굉장히 '짭짤한' 수익원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간 밈코인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업비트와 빗썸도 속속 밈코인을 신규 상장하고 있다.
업비트는 이달 들어 페페, 봉크를 상장했으며 빗썸도 페페, 봉크, 플로키와 더불어 폰케(PONKE)를 신규 상장했다.

솔라나플로어가 밝힌 21일 신규 상장 코인 숫자. 무려 7만7000개 이상이 하루 동안 발행됐으며 대부분이 밈코인이다. 자료=솔라나플로어이미지 확대보기
솔라나플로어가 밝힌 21일 신규 상장 코인 숫자. 무려 7만7000개 이상이 하루 동안 발행됐으며 대부분이 밈코인이다. 자료=솔라나플로어


해외에서도 밈코인 열풍은 마찬가지다. 코인베이스 국제정책 담당 VP 톰 더프 고든(Tom Duff Gordon)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규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밈코인 등 소규모 토큰(Smaller Tokens) 상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좀더 명확한 규제가 마련되면 거래소는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지 않던 다수의 프로젝트 및 토큰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밈코인 중 상당수가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발행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솔라나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거래 속도로 인해 신규 토큰 발행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솔라나 데이터 플랫폼 솔라나플로어(SolanaFloor)는 21일, "단 하루 동안 7만7000개 이상의 토큰이 배포돼 역대 최다 발행기록을 경신했으며, 대부분 밈코인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밈코인의 급성장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과거 메타버스, NFT 관련 토큰이 처음 발행됐을 때처럼 무분별하게 발행되는 코인이 대부분이기 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밈코인은 정확한 사용처가 없고 가치 측정이 더 어렵다. 무엇보다 수 년 후 사라지게 될 코인이 상당수일 것"이라며 "가격이 급등한다고 밈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다른 암호화폐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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