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를 위해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9%(3410원) 오른 1만4780원에 거래를 마감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이틀간 550억 가량 증가하며 1300억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도 전 거래일 대비 5.18%(1만4000원) 오른 28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이유는 CJ제일제당이 최근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한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져 영향을 받은것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다음 달 본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국내외 원매자들을 접촉해 인수 의향을 물어 왔다.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인수 제안을 받았고, 일부 해외 전략적투자자(SI)도 자문사의 도움으로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시 곡물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동물 사료용 첨가제와 식품 조미 소재를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8대 사료용 아미노산 중 라이신 등 5개 품목은 세계 1위다.
지난해 사업부 매출은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513억원으로 전체의 30%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실탄으로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 추산한 몸값은 5조∼6조원대 안팎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이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과 글로벌 식품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해 K푸드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의사결정이 시작됐다"며 "바이오 사업 매각으로 일시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가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 대금이 유럽이나 호주 등 최근 식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 중인 국가에서 슈완스와 비슷한 현지 가공식품 업체를 인수하는 데 사용된다면 식품 사업부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더욱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