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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위기 속 돌파구 마련 ‘분주’...수장 교체로 분위기 쇄신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이달 새 인물 내정
삼성물산 건설부문·GS건설도 2025년 정기 인사 눈앞

문용균 기자

기사입력 : 2024-11-25 14:58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이 5%를 넘는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5.2%) 한 곳이다. 서울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이 5%를 넘는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5.2%) 한 곳이다. 서울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 건설업계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이 5%를 넘는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5.2%) 한 곳이다.

건설업계가 호황일 때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돌았다.
건설 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고물가로 인건비·공사비 등 지출이 상승하면서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원가율은 치솟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제외한 10대 건설사의 평균 매출 원가율은 92.85%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원가를 공개하지 않는다.

약 93%의 원가율에 판관비, 이자비용, 법인세 등 각종 추가 비용을 빼면 실상 ‘남긴 돈’은 5%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건설사들은 해외 신시장 개척, 원자력 등 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다. 주택사업의 경우 ‘리스크’가 낮은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대표이사도 교체되고 있다.
지난 15일 현대차그룹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을 새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했다.

이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강화해 토목·플랜트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 중심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해 현대건설의 경쟁력을 키우면서 건설업계 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방침이다.

같은 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주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 재무통으로 꼽힌다.

실적 부진 타개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인물이란 평가다.

앞서 지난 5일엔 대우건설이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어려움 극복’,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 등이 인사의 핵심 키워드라는 평가다.

대형건설사들의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은 2025년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에 대규모 인사 개편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도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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