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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53엔대 후반으로 상승...美 차기 재무장관 베센트 지명 소식에 달러 약세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1-25 15:22

일본 1만 엔 지폐가 도쿄의 한 환전소에서 미국 100달러 지폐 옆에 펼쳐져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1만 엔 지폐가 도쿄의 한 환전소에서 미국 100달러 지폐 옆에 펼쳐져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1달러=153엔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재정 규율 중시파로 알려진 스콧 베센트를 차기 재무장관에 지명함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이 억제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 매도, 엔 매수세가 우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환닷컴 종합연구소 칸다 다쿠야(神田卓也) 조사부장은 관세 강화가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던 베센트가 지명되면서 “트럼프의 정책이 우려했던 것만큼 과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트럼프 트레이드가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22일 미국 시장 마감 후 트럼프가 베센트를 차기 재무장관에 지명하면서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의 '트럼프 트레이드'를 되돌리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도쿄 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달러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는 28일 이후 미국 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가기 때문에 강세 조정이 추가되기 쉬운 시기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미즈호증권 야마모토 마사후미 최고 환율전략가는 25일자 보고서에서 베센트가 관세 인상 정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일정 부분 제동을 걸어 달러 강세 압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재정 악화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우려도 후퇴하면서 “달러 롱이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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