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3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77명으로 늘어났다. 여객기의 탑승자는 승객, 승무원을 포함해 총 181명이다. 현재 승무원 2명만 구조됐고, 찾지 못한 2명은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소방청은 29일 오후 5시 53분 기준 탑승자 181명 중 177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남성 82명, 여성 84명, '확인 불가'로 집계된 11명이다. 구조된 2명은 동체 꼬리 쪽에서 구조된 남녀 승무원이다.
사고 여객기 탑승자 181명은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다. 소방당국은 181명 가운데 사망자 177명, 구조된 2명을 제외한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지문 대조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2명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야간에도 수색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객 175명, 객실승무원 4명, 조종자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무원 2명 외 수색 현장에서 생존자가 더는 나오지 않으면서 이 사고는 많은 인명피해를 낸 대형 참사로 남게 됐다.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중 가장 인명 피해가 컸던 사고는 269명이 사망한 1983년 대한항공 격추 사건이다.
1997년 대한항공 괌 추락(225명 사망)이 2번째로 희생자가 많았고, 이번 제주항공 참사는 3번째로 남게 됐다.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9시 3분경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