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포스코그룹은 2025년 정기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은 슬림화하고 검증된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하여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돌파하고 소재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조직 슬림화 등을 통해 의사 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지주사의 전략·투자 기능을 재정비하여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해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한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하여 6본부(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종전에 분산되어 있던 미래 성장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통합하고 탄소중립의 체계적 실행을 위해 원전 자가발전, 수소생산 관련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한 인도PJT추진반을 신설했다. 또 호주 현지에 핵심 광물 확보와 원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설치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주태 경영전략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천성이래 탄소중립팀장이 맡는다.
포스코는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하여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분야를 3개 본부(철강, 친환경, 식량바이오)에서 2개 본부(철강, 소재바이오)로 통합한다.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사업개발본부와 에너지인프라본부를 에너지사업개발본부로 통폐합하여 에너지 밸류체인 시너지를 높인다.
포스코이앤씨는 발전 화공 분야 수주와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한다.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하는 사업구조혁신TF도 신설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술력 확보와 연구개발(R&D) 기능 강화를 위해 에너지소재연구소와 기초소재연구그룹을 통합하여 사장 직속으로 이관하고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하여 조직을 슬림화했다. 포스코DX는 사업 구조조정을 반영하여 물류자동화추진반을 폐지하고, DX혁신 기술 확보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한다.
함께 이뤄진 임원 인사는 과감한 세대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과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인사로 임원 규모는 15%가 축소되고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승진 규모도 전년보다 30% 이상 축소됐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에 이은 직원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조직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