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설계 단계부터 완전자율운항 기능이 탑재된 미션기반 자율운항 연구 선박인 '시프트 오토(SHIFT-Auto)'의 출항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선급 등 참석자들은 행사 후 '시프트 오토'에 시승해 거제 고현만 앞 바다를 항해하며 자율운항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12인승 규모의 '시프트 오토'는 자율운항연구에 최적화 하도록 선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카타마란 구조를 적용 했으며, 삼성전자 IoT 시스템인 스마트싱스를 탑재해 데이터 수집의 신뢰성과 안전성도 확보했다. 카타마란(Catamaran)은 2개의 선체를 결합한 쌍동선 구조로 진동이 적고 안정성이 우수한 선형이다.
기존 자율운항선박은 장애물 식별, 우회 경로 안내 등 제한된 범위 내 실증만 가능했으나, '시프트 오토'는 설계 단계부터 자동접·이안, 음성기반 제어 등 다양한 자율운항 요소기술을 적용해 추후 기술 개발의 확장성도 용이한 장점이다.
삼성중공업은 '시프트 오토'를 통해 선원 개입 없이 자동으로 접이안, 자율운항, 정박까지 하는 '미션 수행 기반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실증하는 한편, AI, IoT 기술을 접목한 자율운항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시프트 오토는 완전자율운항으로 가는 기술의 이정표"라며, "삼성 중공업이 자율운항의 글로벌 리더로 우뚝서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을 탑재한 선박의 실증은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에버그린(EVERGREEN) 대형 컨테이너선이 1500km 남중국해 항해를 마친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목포해양대 실습선 '세계로호'가 약 2800㎞에 달하는 필리핀 항로 실증을 마치는 등 자율운항시스템의 상용화 개발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