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3만원 인상안을 포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11일 만이다.
노사는 19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32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3만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470만원, 성과금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골자로 한다.
1차 잠정합의안보다 기본급은 1000원, 격려금은 20만원 각각 늘었다.
노동조합 측응 오는 21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치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진솔한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직원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늦어진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함으로써 노사가 힘을 합쳐 모처럼 찾아온 재도약의 기회를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8일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에서 반대 59.6%로 부결됐다.
노사는 올해 임금 교섭에서 수차례 갈등을 겪었다. 특히 노조는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을 반영해 지난해보다 기본급 인상 폭이 커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사측은 사실상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라는 입장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