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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시장 공략 강화하는 삼성전자, 고가정책 통할까

삼성전자, 6일 중국향 W25 모델 공식 출시…금색도장 추가해 프리미엄 전략 전개

장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4-11-05 18:01

삼성전자가 6일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인 W25 폴드(왼쪽)과 W25 플립 모델 공식 이미지. 사진=중국 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6일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인 W25 폴드(왼쪽)과 W25 플립 모델 공식 이미지. 사진=중국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기업 제품 대비 높은 품질과 프리미엄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중국 기업들의 견제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판매량 확대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 SE의 중국향 제품인 W25를 6일 오후 7시(현지 시각)에 공식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폴드 제품인 W25와 플립 제품인 W25 플립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선보일 W25는 국내에서 출시한 갤럭시Z 폴드 SE에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금색 도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중국의 차이나텔레콤과 협력해 초고가 라인업인 ‘심계천하 W 시리즈’를 출시해 왔는데 중국 상류층을 타깃으로 고가 전략을 추진한다. 한국에서 출시한 갤럭시Z 폴드 SE의 출시가가 278만9600원이지만 금색 도장 등이 추가된 만큼 가격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국내에서 진행된 갤럭시Z 폴드 SE의 2차 판매가 5분 만에 완판되는 등 국내에선 소비자들의 합격점을 받았지만 이 같은 호응이 중국 시장에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W25 제품은 화웨이를 비롯해 아너 등 갈수록 얇아지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폴더블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두께와 무게를 줄인 중국 시장용 제품이지만 여전히 중국 제품보다 두껍고 무겁다. 반면 중국 제품 대비 장점인 내구성은 외형적으로 이를 분간할 수 있게 하거나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정책을 전개하는 이유는 상황을 타개할 만한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3분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인도 시장을 살펴보면 보급형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고른 판매량을 보이면서 중국 기업들과 애플을 따돌렸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이 같은 전략을 펼치기에는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기업에 크게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장점으로 꼽히는 품질을 내세울 수 있는 프리미엄 정책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W25의 제품 패키징과 부품 이미지. 사진=중국 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공개한 W25의 제품 패키징과 부품 이미지. 사진=중국 삼성전자

현재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1% 미만에 그친다. 중국 브랜드들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폴더블 시장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시장의 점유율은 3.2%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3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7.7%로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수치는 전분기 기록한 3%에서 점유율이 2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갤럭시Z 폴드6·플립6의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프리미엄 제품의 대명사인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량 저하로 이례적으로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에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하는 만큼 판매량 증가가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중국 기업 제품들이 갖추지 못한 AI서비스와 같은 '킬러 콘텐츠'가 판매량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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