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총 4593억원이다
수에즈막스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을 의미한다. 이 선박들은 2027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9척(60억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 97억달러의 62%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2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셔틀탱커 1척, 수에즈막스(S-MAX) 유조선 4척 등이다.
세계 유조선 시장은 보유 선대 대비 발주 잔량이 적고 노후선 비중이 높은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 유럽연합(EU) 탄소배출규제 발효로 노후선 교체가 촉진되면서 견조한 발주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65척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2025년 50척, 올해 60척 발주된 수에즈막스 유조선이 50척 발주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LNG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등 고부가선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유조선 시황도 면밀히 검토해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