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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이어 테슬라도 중국에 흔들…현대차그룹 글로벌 빅2 기대감↑

생산능력 줄어드는 폭스바겐…신흥시장 신공장 짓는 현대차그룹
중국 의존도 낮추고 신시장 공략 전략 '신의 한 수'

김태우 기자

기사입력 : 2024-11-05 18:00

폭스바겐 자동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최종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 자동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최종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독일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세계 2위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과 전기차 선구자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만큼 타격도 크다. 큰 회사들이 흔들리며 세계 완성차 기업의 순위에도 변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5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6만8280대를 출하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하고 전월 대비 22.7% 감소한 수치다.

중국은 테슬라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이 같은 판매량 감소는 테슬라의 연간 목표치 달성에 타격이 예상되며 주가도 하락했다.
폭스바겐그룹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의 올해 상반기 중국 내 판매량은 134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3분기만 보면 중국에서 71만1500대를 판매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판매량이 217만6000대로 지난해보다 7% 감소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양사의 이 같은 부진은 현대자동차그룹도 겪었다.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외면받자 새로운 판로 개척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인도와 인도네시아·동남아시아 등의 새로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에서도 고급차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등의 성과도 올렸다.
전동화 전환과 같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아낌없이 투자했고, 다양한 시장에 도전하며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세계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만큼 경쟁력을 확보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올해가 지나면 세계 완성차 업계의 판매순위에 지각변동도 거론된다.

2위 폭스바겐이 흔들리며 현대차그룹과의 격차가 줄고 있어서다. 실제 양사의 판매량 차이가 70만 대 수준인 것도 이런 견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폭스바겐이 긴축에 들어가며 공장 3곳 폐쇄에 들어간다. 반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와 인도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시장으로는 옛 위상을 잃은 지 오래됐다"며 "신흥시장 공략에 노력했던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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