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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금값 급등에 ‘롤렉스 시계’ 가격도 껑충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5-01-03 08:12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화이트 골드 버전. 사진=롤렉스이미지 확대보기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화이트 골드 버전. 사진=롤렉스
최근 급값이 크게 오르면서 명품 시계로 유명한 롤렉스 시계의 가격도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3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금 가격 급등으로 최근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이달 들어 최대 14%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롤렉스는 매년 1월 판매 가격을 조정해왔지만 올해는 금이 적용된 모델의 가격 인상이 이번 조정에서 두드러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예를 들어 롤렉스의 대표 인기 모델인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의 화이트 골드 버전은 지난해까지 3만5000달러(약 5150만 원)였으나 이번 조정을 통해 3만8100달러(약 5606만 원)로 가격이 인상됐다. 지난해 대비 약 9% 상승한 셈이다.

또 'GMT-마스터' 옐로우 골드 모델은 4만3300달러(약 6371만 원)로 약 7%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금 가격이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여파로 약 27% 급등하며 1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커질 때 금은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며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외환 중개업체 틱밀의 조셉 다리에 매니징 프린서플은 “2025년에도 금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다”면서 “경제 및 정치적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에 따르면 반면에 금이 아닌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롤렉스 모델은 가격 인상 폭이 적었다. 대표적으로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스틸 모델은 1만5500달러에서 1만6000달러로 약 3% 인상됐고 '서브마리너'는 약 1.6% 오른 9500달러로 가격이 조정됐다.

이탈리아의 시계 전문 매체 이탈리안워치스포터는 “롤렉스의 이번 가격 인상은 오히려 브랜드의 희소성과 가치 상승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부유층 고객들은 경제적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판매량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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