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에서 발생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의 용의자가 현역 미 육군 특수부대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이하 현지시각) ABC뉴스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의 용의자가 현재 독일에 주둔 중인 제10특수부대그룹 소속으로 공식 휴가를 받고 미국으로 돌아온 상태였던 매튜 리벨스버거(37)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케빈 맥마힐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장은 “리벨스버거는 폭발로 불탄 사이버트럭 안에서 머리에 스스로 총을 쏴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그의 발치에서 권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이 시신의 DNA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나 차량에서 발견된 군 신분증, 여권,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등으로 볼 때 리벨스버거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이고 이들 증거가 그가 용의자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이버트럭은 공유 차량 플랫폼 '투로(Turo)'를 통해 렌트됐으며 리벨스버거는 렌트 당시 그랜드캐년으로 캠핑을 갈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는 이번 사건이 같은 날 뉴욜리언스에서 발생한 트럭 공격 사견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BC뉴스는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리벨스버거는 최근 배우자와 불화로 지난달 크리스마스 이후 집을 떠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그의 배우자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다른 사람을 해칠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스피링스 출신의 리벨스버거는 지난 2006년 1월 미 육군 특수부대에 훈련병으로 입대해 2011년 3월까지 복무한데 이어 2011년 3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주 방위군에서 복무한 뒤 전역했다. 그러나 2012년 12월 다시 입대해 미 육군 특수작전부대에서 복무해왔으며 사건 당시에는 상사 계급으로 독일에 주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