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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재산 사회 환원 재확인...버크셔 주식 12억 달러 추가 기부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11-26 05:59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이 지난 5월 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회사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이 지난 5월 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회사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9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각) 재산 사회 환원 약속을 재확인했다.

버핏은 이날 공개된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주식 약 12억 달러어치를 4개 가족 재단에 추가로 기부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녀들이 전 재산 기부 책임


그는 세 자녀가 자신의 사후에도 그의 막대한 재산을 기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앞서 지난해 하워드, 수전, 피터 등 세 자녀가 자신의 전 재산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버크셔 주식 약 1480억 달러어치를 기부하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이 약속을 재확인했다.

그는 “내 아이들은 내가 죽고 나면...내가 가진 버크셔 주식 모두를 점진적으로 분배할 온전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 버크셔 주식은 내 재산의 99.5%에 이른다”고 말했다.

표결권 없는 B주로 전환

버핏이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했지만 자녀들이 무일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족 재단을 운영하게 된다.

버핏은 자녀 이름으로 된 3개 재단과 사별한 전 부인 ‘수전 T 버핏 재단’ 등 4개 가족 재단을 만들었다.
버핏은 이날 버크셔 A주 1600주를 B주 2400만주로 전환하겠다면서 이 가운데 150만주는 수전 버핏 재단에 기부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워드 버핏 재단, 또 딸 수전이 운영하는 셔우드 버핏 재단, 피터 버핏의 노보(NoVo)재단에 각각 30만주를 기부하기로 했다.

배런스 등에 따르면 버핏은 현재 버크셔 A주 20만6363주를 보유 중이다. 약 1480억 달러 규모다.

버핏의 지분율은 14%이지만 A주에 집중돼 있어 표결권은 그 두 배에 이른다.

고령 자녀들 사후 기부 원칙도


버핏은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의 세 자녀 사후 계획을 짜려고 했던 적이 결코 없지만 이제 이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자녀 셋은 각각 71세, 69세, 66세로 이제 노년에 접어들었다.

버핏 사후에 그의 막대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작업을 진행할 만큼 장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

버핏은 이 때문에 자신의 자녀들 사후에 이 돈을 관리할 위탁인 3명도 함께 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위탁인 셋은 자녀들이 잘 안다면서 내 아이들보다 어느 정도는 어리다고 말했다.

세 자녀 만장일치 합의로만 사안별 기부 결정


버핏은 자선사업이 사안별로 세 자녀들의 만장일치 합의가 있어야만 자금 지원이 결정될 것이라는 지난해 설명을 이번에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날 서한에서는 그 배경도 자세하게 풀었다.

그는 부자 친구들로부터 세 자녀가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자선 기금을 요청한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토록 하는 방안이 현실 세계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이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막대한 자선 기금을 관리하는 자신의 자녀들은 이 돈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표적’으로 간주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끊임없이 돈을 요구할 테고, 자식들은 악몽 속에 살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세 자식이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기금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하면 다른 형제 자매를 이유로 거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집요한 요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한편 버핏은 지난해 사회환원을 10년 안에 끝내고 재단이 청산되도록 했지만 이번에는 10년 기한 제한을 없앴다.

엄청난 돈을 기부하는 데 10년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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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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