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1만9000선을 회복했다.
엔비디아가 3.2% 급락했지만 테슬라가 3.8% 급등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주식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426.16포인트(0.97%) 상승한 4만4296.51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사상 처음으로 4만4000선을 돌파한 뒤 다시 4만3000선으로 떨어졌던 다우 지수가 9거래일 만에 4만4000선을 회복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0.63포인트(0.35%) 상승한 5969.34, 나스닥 지수는 31.23포인트(0.16%) 오른 1만9003.65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1.5% 넘게 상승했다.
다우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올라 2% 뛰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7%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무게 중심이 대형 기술주에서 가치주와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흐름은 더 뚜렷해졌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순환매수가 흐름을 지배하면서 중소형주 2000개로구성된 러셀2000 지수가 2% 가까이 급등했다. 러셀2000 지수는 42.65포인트(1.80%) 급등한 2406.67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VIX는 1.56포인트(9.25%) 급락한 15.31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양대 기술업종과 유틸리티만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0.22%, 통신서비스 업종은 0.69% 하락했고, 유틸리티 업종은 0.66% 내렸다.
반면 3.8% 급등한 테슬라가 포진한 임의소비재는 1.18% 뛰었고, 필수소비재 업종도 1.02% 상승했다.
에너지는 0.11% 올랐고, 금융업종은 1.11% 뛰었다.
보건 업종은 0.08%, 부동산은 0.55% 올랐고,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36%, 0.55%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다.
전날 유일하게 소폭 상승 마감한 엔비디아는 이날은 4.72달러(3.22%) 급락한 141.95달러로 미끄러진 반면 테슬라는 12.92달러(3.80%) 급등한 352.56달러로 올라섰다.
애플은 1.35달러(0.59%) 오른 229.8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4.13달러(1.00%) 상승한 417.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크롬 분리 압박 속에 알파벳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은 2.87달러(1.71%) 하락한 164.76달러로 미끄러졌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40억 달러를 더 투자하기로 한 아마존은 1.26달러(0.64%) 내린 197.12달러, 메타플랫폼스는 3.95달러(0.70%) 하락한 559.14달러로 장을 마쳤다.
상장폐지 초읽기에서 벗어난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15% 폭등한 데 이어 이날은 3.45달러(11.62%) 폭등한 33.15달러로 치솟았다. SMCI는 이번 주 들어 60% 넘게 폭등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날 공매도에 따른 16% 폭락을 딛고 6% 급등세로 돌아섰다. 장중 상승폭이 10%를 웃돌기도 했지만 이후 일부를 반납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4.60달러(6.19%) 급등한 421.8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