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첫 상무부 장관으로 하워드 러트닉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내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에 수입되는 재화에 대한 관세 정책을 책임지는 부처다. 러트닉 내정자는 트럼프의 10~20% 보편관세와 중국에 대한 최대 60% 관세 공약을 실행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 미국 언론들은 19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새 정부가 신설하는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탁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원을 받아온 러트닉은 당초 재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이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억만장자이자 월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CEO이기도 한 러트닉이 “우리 정부의 관세와 무역 아젠다를 이끌 상무부 장관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러트닉이 미국의 대외 통상정책을 책임지는 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감독권도 직접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러트닉은 1980년대 초 캔터 피츠제럴드에서 일하면서 부를 쌓았다. 그는 2001년 9월11일 월트 트레이드 센터 테러 당시 캔터 피츠제럴드에서 근무하다 살아남은 인물로 유명하다. 당시 러트닉의 형을 비롯해 수백명의 캔터 피츠제럴드 직원이 목숨을 잃었다.
그는 고교시절 어머니를, 대학입학 첫주에 아버지를 여의는 슬픔도 겪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